1980년대 들어 국내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세대 과학기술인력 양성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은 과학기술 풍토조성 사업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문화 활동에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재단에서 전개한 청소년 대상 과학화 운동 중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업은 산간벽지나 도서지방에 거주하는 초·중·고생들에 대한 과학계몽 활동으로, 특히 1981년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이어진 과학차 활동이 대표적이다. 과학차는 컬러 TV와 VTR 장비, 천체망원경과 현미경, 각종 과학상자와 실험도구, 300여 종의 시약 등 다양한 과학실험 장비가 구비되어 있는 움직이는 과학교실로 1년 중 절반 이상을 지방에 머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재단에서는 1983년 11월 첫 모형항공기경진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과학탐구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모형자동차경진대회, 과학상자조립경진대회 등을 연이어 개최했으며, 1985년부터는 정부예산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전국청소년과학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외에도 재단은 학생들에게 미래과학자로서의 꿈과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우수과학어린이표창제도’를 신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중·고등학교에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갔고, 청소년들이 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전국학생 과학책 읽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전국의 과학교육 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청소년 과학화 운동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주력했다.
나아가 재단은 1985년부터 과학언론을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해 과학언론 활성화 사업을 펼쳐 과학도서와 과학 잡지를 대량으로 구매해 전국 초·중·고·대학교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또한 과학언론인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워크숍이나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과학언론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후원하기도 했다. 그밖에 재단은 기존에 해오던 유공 원로 과학자 보훈금 지급사업, 과학필름 라이브러리 사업 등을 유지하고 확대했다.
한편 재단은 기존 사옥을 매각하고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1981년 강남구 대치동에 628㎡의 부지를 마련해 신사옥을 건설했다. 지하 1층, 지상 3.5층에 연건평 1,368㎡ 규모로 완공된 신사옥은 투자가치가 높고 기존 사옥보다 넓고 쾌적한 사무공간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특히 넓은 시약 창고와 주차 공간으로 사업 추진에 있어 더욱 효율적인 인프라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