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과학커뮤니케이터 발굴 오디션
페임랩

2005년 영국 첼트넘 페스티벌에서 시작된 페임랩(FameLab)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양성하는 경연대회이다. 발표자료 없이 간단한 소품 하나만 이용해서 과학 주제에 대해 3분 이내로 발표하여 과학지식과 소통 능력을 겨룬다. 중요한 것은 어떤 소재를 다루었는가보다 관객과 얼마나 잘 소통했는가로, 낯설고 어려운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청중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이러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페임래버(FameLaber)’라는 호칭도 부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2014년부터 페임랩코리아가 열렸다. 최종 우승자는 영국에서 열리는 페임랩 국제대회에 국가 대표로 참가시키고 그 밖에 배출된 페임래버들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강연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2014년 첫 대회에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11명이 국내 결선에 참여했고 열띤 경연 결과 대상에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지웅배), 최우수상에 ‘암에 특이적, 선택적으로 전달되는 캐리어’(이상곤), 우수상에 ‘동물과 사람 간의 바이러스 전이’(이덕원) 등이 차지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15년에는 대회의 시상 인원 및 특전을 크게 확대하였다. 국내 결선 진출을 10인으로 하고, 이들 모두에게 영국의 과학 커뮤니케이터 전문가가 진행하는 마스터 클래스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다. 수상자도 대상 1인, 최우수상 2인, 우수상 2인으로 늘렸다. 대상은 ‘상대성이론과 시공간에 대해’(이영익), 최우수상은 ‘양자역학’(송영조), ‘탄소나노튜브’(김희원), 우수상은 ‘말단소체이론’(이경오), ‘개기일식에 대하여’(강신철)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영국 첼트넘 과학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항공권 및 체재비를 지원받았고, 대상 수상자는 한국 대표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모인 5,000여 명의 참가자와 경연을 벌였다.
2016년에 열린 페임랩에서 대상은 ‘디지털 통신 이야기’(황영준), 최우수상에는 ‘뇌와 기억에 대한 과학’(김지윤), 우수상은 ‘베르누이 법칙’(이승훈)이 수상했다. 한편 17년부터는 과학을 주제로 중·고등학생들이 극을 구성해 과학 소통의 일상화를 장려하는 한국형 과학 소통 경연대회인 ‘톡신’을 시범개최했다. 톡신은 희망학교 10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18년부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연구실에서 실험만 하는 과학자보다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과학자가 더 인정받는 시대를 맞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페임랩 코리아를 통해 발굴한 페임래버들은 이후 공연·강연·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의 과학소통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일반인들이 한층 더 과학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하였다.